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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지루성 피부염을 관리함에 있어서, 피지 및 세안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해 살펴보고, 효과적인 세안 방법을 제안해 보고자 합니다.
목차
피지 및 세안에 대한 잘못된 인식
지루성 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분들 중에는 세안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 또한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10년도 훨씬 넘게 살았거든요.
지루성 피부염을 가진 분들은 피지(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생각하고 피지(기름기)를 말끔히 없애려고 합니다. 그래서 세안할 때, 뜨거운 물, 강한 세안제, 손힘 이렇게 세 가지를 사용하죠. 한 개 한 개가 좋지 않은 건데 세 가지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게다가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면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세안을 두 번합니다. 이중세안이라는 말은 들어보긴 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 그냥 단순히 두 번 하는 거죠. 특히 피부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아보기 귀찮아하는 남성들이 이런 실수를 범하는데요. 피부 트러블은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해집니다.
남자들은 안 그래도 어푸 어푸하면서 손에 힘주고 얼굴을 세게 문지르면서 세안하기 때문에 한 번만 세안해도 피부가 예민해지는데 이 걸 두 번 한다고요? 피부가 남아나지 못합니다.
효과적인 세안 방법 제안
첫 번째, 아까 언급한 세 가지 즉 뜨거운 물, 강한 세안제, 손힘을 줄이는 것입니다.
피부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약산성의 거품이 잘 나는 세안제를 사용하고, 손에 힘을 빼고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듯이 최대한 부드럽게 세안을 하는 것입니다.
피부가 선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괜찮을 수 있으나 지루성 피부염을 가진 사람의 경우 이미 피부가 예민하므로 옛날 아빠들이 하듯이 손에 힘 꽉 주고 박박 문지르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두 번째, 세안을 자주 하지 않는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하루에 두 번 정도로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이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한때 낮 시간에 기름기 좀 없애보려고 세안을 해봤었는데요. 그땐 나름대로 피부에 무리가 될까 봐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얼굴에는 비누 또는 세안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세안했고, 이후 스킨이나 로션도 따로 바르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으로 인해 피부가 따끔거리더니 가렵더군요. 무의식적으로 긁게 됩니다. 그러면서 트러블이 더 생겼습니다.
세 번째, 보습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지루성 피부염을 가진 분들은 피지(기름기)에 많이 부정적이어서 스킨만 바르고 로션은 잘 바르지 않기도 합니다. 얼굴이 쉽게 건조해지고 당기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알고 보니 이런 경우에는 피지가 오히려 더 많이 분비된다고 하더라고요. 유수분 밸런스라는 말을 들어는 봤어도 평소 가지고 있던 관념 및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보습 타이밍도 중요한데요. 예전엔 헤어 드라이도 다 끝난 다음에 피부에 물기가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스킨과 로션을 발랐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헤어 드라이 전에 피부가 촉촉한 느낌이 있는 상태에서 스킨을 바르고 바로 로션을 충분히 발라줍니다.
보습에 신경을 써봤더니 생각보다 좋은 점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로션을 충분히 바른다고 기름기가 더 늘어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가려운 증상도 줄었고 그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얼굴에 손을 대는 게 줄어서 그런지 트러블도 줄어든 거 같았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로션은 비싸기는커녕 저가의 제품인데 특별히 문제는 없으며 충분히 발라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나중에 필요하다면 항염 성분이 들어간 로션을 알아볼 생각인데, 별 트러블이나 문제가 없다면 그냥 현행 제품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네 번째, 2~3일마다 한 번은 이중 세안을 하는 것입니다.
이중 세안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얘기하는 건 어려울 수 있지만, 단순히 세안을 두 번 하는 게 이중 세안은 아니라는 생각은 확실히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고 화장품을 어떻게 발랐는지 등 상황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이 있어서 피지 분비가 과다한 경우 피지가 뭉쳐서 모공을 막지 않도록 2~3일마다 정상 세안 후에 클렌징 밤으로 롤링 후 씻어내는 이중 세안을 해봤더니 효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제일 눈에 띄는 건 칙칙했던 얼굴빛이 좀 맑아진 거 같았습니다. 이런 느낌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2~3일 정도 지나니 완전히 사라진 거 같았습니다.
이중 세안 후에는 보습을 더 꼼꼼히 해 주었습니다. 뭐랄까 광고에 나오듯이 지친 피부에 영영과 활력을 준다는 느낌으로요. 대신 이러한 보습이 피부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신경도 씁니다. 최대한 손으로 얼굴을 자꾸 만지거나 문지르는 건 최소화하려고 하는 거죠.
지금까지 지루성 피부염을 가진 분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피지 및 세안에 대한 잘못된 인식 및 효과적인 세안 방법에 대해 저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으로 고생한 경험으로 형성된 제 나름의 생각과 방식이라는 점은 꼭 유의 및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